구글이 "GEO 꼼수는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 저희도 동의합니다
2026년 5월 15일, 구글이 검색 개발자 공식 문서(Search Central)에 새 가이드를 올렸습니다.
제목은 "Optimizing your website for generative AI features on Google Search" — 구글이 AI 검색 최적화에 대한 입장을 하나의 공식 문서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정리한 글들이 국내에서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고, 요지는 이렇습니다.
"AI 검색도 기존 검색 색인과 순위 시스템 위에서 작동한다. GEO 전용 꼼수보다 기본 SEO가 먼저다."
그러면서 저희도 이런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이 SEO랑 다를 게 없다는데, GEO·AEO라는 게 따로 필요한가요?"
정당한 질문입니다. 공식 문서를 근거로 한 질문이니, 저희도 그 문서 원문과 공개 데이터를 근거로 정면으로 답하겠습니다.
결론부터 — 구글 가이드의 내용에 저희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그 가이드에는 명시적으로 적혀 있지 않은 전제가 세 가지 있습니다. 그 전제가 한국 시장의 실전과 어긋나는 지점이 이 글의 주제입니다.
구글 가이드가 실제로 말한 것 — 원문 기준
먼저 팩트부터 정확히 정리하겠습니다.
① 구글의 AI 검색은 기존 검색 시스템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원문 표현 그대로 — 구글의 생성형 AI 기능(AI Overviews, AI 모드)은 "핵심 검색 랭킹·품질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rooted in our core Search ranking and quality systems)". 별도의 AI 색인은 없고, 답변은 기존 검색 색인에서 문서를 가져와 요약하는 RAG(검색 증강 생성)와, 질문 하나를 하위 질문 여러 개로 쪼개 검색하는 쿼리 팬아웃으로 만들어집니다.
② 'AEO/GEO 꼼수(hacks)'는 필요 없습니다.
구글이 문서의 'Mythbusting(오해 깨기)' 섹션에서 불필요하다고 직접 지목한 것들:
llms.txt 등 특수 파일·마크업 — "구글 검색은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Google Search itself doesn't use them)"
콘텐츠 청킹(잘게 쪼개기) — 구글 시스템은 한 페이지 안의 여러 주제를 이해할 수 있음
AI용 문장 재작성 — AI는 동의어와 맥락을 이해하므로 불필요
인위적 언급·키워드 반복 — 오히려 스팸 정책 위반 소지
구조화 데이터 과잉 집착 — AI 검색에 필수 아님(리치 결과용으로는 여전히 유용)
③ 용어 논쟁도 정리했습니다.
원문 — "구글 검색의 관점에서,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는 검색 경험 최적화이며, 따라서 여전히 SEO다."
④ 기준은 결국 사람입니다.
가이드가 가장 공들여 설명한 개념이 'commodity vs non-commodity 콘텐츠' 구분입니다. 구글이 든 예시 —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7가지 팁"(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론) vs "우리가 점검을 포기하고 돈을 아낀 이유: 하수관 내부를 들여다본 기록"(직접 경험과 고유 관점). 후자가 AI 검색 가시성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동의하는 부분 — 사실, 거의 전부입니다
구글이 "하지 말라"고 한 목록을 다시 보십시오.
llms.txt 팔이, 키워드 반복, 인위적 쪼개기, 억지 언급 만들기.
전부 저희가 이 시리즈 내내 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온 것들입니다. 키워드 반복이 역효과라는 것은 프린스턴 KDD 2024 논문에서도 실험으로 확인된 사실이고(3편), 2025년 C-SEO Bench 연구도 시중 '대화형 검색 꼼수' 상당수가 무효 또는 유해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이 "하라"고 한 것 — 직접 경험 기반의 non-commodity 콘텐츠, 명확한 구조, 근거와 출처. 이것은 저희 3편에서 정리한 'AI가 인용하는 글의 특징'과 사실상 동일하고, 네이버가 공식 블로그로 반복 안내해온 "자신만의 경험이 담긴 글" 방향과도 같습니다.
즉 이 가이드는 저희를 반박하는 문서가 아닙니다.
"AI 노출 보장", "공식 파트너"를 팔아온 업체들을 구글이 대신 정리해준 문서입니다. 같은 문서에서 구글은 "어떤 서드파티 도구도 우리 내부 랭킹·AI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그 지점에서 구글과 저희는 처음부터 같은 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SEO만 하면 충분하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이드의 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라, 가이드가 성립하는 범위 바깥에 우리 시장의 절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제 ① "고객이 구글 안에서 질문한다"
구글 가이드의 적용 범위는 문서 제목에 이미 적혀 있습니다 — "on Google Search." 구글 검색 위에 얹힌 구글의 AI(AI Overviews, AI 모드) 이야기입니다.
구글의 AI가 구글 색인에서 근거를 가져오니, 구글 SEO가 곧 기반이 된다 — 이 논리는 구글 생태계 안에서는 완벽하게 참입니다. 별도 AI 색인이 없다고 구글이 직접 밝혔으니까요.
문제는 한국 고객의 질문이 구글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 국내 검색 점유율 70%대(2026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70% 상회). 자체 검색 로직 기반의 AI 브리핑이 이미 이용자 3,000만 명, 전체 통합검색 질의의 약 20%를 소화 중이고, 2026년 4월 30일에는 약 19년 운영한 연관검색어를 종료하며 AI 중심 개편을 공식화했습니다
ChatGPT — 국내 앱 사용 시간 월 34억 분(2026.1, 1년 만에 8배 증가, 와이즈앱·리테일). 그리고 ChatGPT는 구글 색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Gemini · Perplexity · Claude — 각각 별도의 색인, 크롤러, 학습 데이터를 씁니다
해외 분석들도 같은 지적을 합니다. 구글 가이드를 다룬 마케팅 업계 리뷰들의 공통 결론은 — "이 가이드는 구글 생태계 안의 가시성만 설명할 뿐, 구글·ChatGPT·Perplexity·Claude·Copilot이 각기 다르게 검색·인용·종합하는 파편화된 LLM 환경 전체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SEO만 하면 AI 검색도 커버된다"는 명제는 구글이라는 하나의 답변 엔진에 대해서만 성립합니다.
저희가 여러 AI 엔진에 대해 인용 여부를 계속 실측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프린스턴 논문의 결론 중 하나도 정확히 이것이었습니다 — "기법의 효과는 도메인·엔진마다 달라, 개별 최적화가 필요하다."
전제 ② "정보 경로는 검색뿐이다"
구글 가이드는 답변 시점의 검색(RAG) 경로만 다룹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자기 제품은 자기 색인을 쓰니까요.
하지만 4편에서 다뤘듯, AI가 브랜드를 아는 경로는 두 갈래입니다. 실시간 검색, 그리고 모델 파라미터에 학습된 기억.
ChatGPT가 검색 없이도 특정 지역의 유명한 곳을 답할 수 있는 것은 학습 데이터에서 온 지식입니다. 그리고 그 학습 데이터에 들어가는 기준은 구글 검색 순위가 아니라 — 크롤링·품질 필터링·중복 제거를 통과하는 원본성 있는 축적된 기록입니다. 흥미롭게도 구글 자신도 이 구분을 알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용 크롤러(Googlebot)와 별개로, Gemini 모델의 학습·그라운딩용 접근을 제어하는 Google-Extended라는 별도 장치를 두고 있으니까요. 검색과 모델 학습은 구글 안에서도 다른 경로입니다.
이 두 번째 경로에 대한 대응은 구글 가이드의 논의 범위 바깥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GEO라는 작업의 절반입니다.
전제 ③ "독자는 클릭을 받는 사이트다"
구글 가이드를 정리한 국내 글들은 대부분 자사몰·쇼핑몰 운영자를 독자로 씁니다. 그래서 "AI가 언급해도 고객은 결국 사이트에 들어와 상세 정보와 후기를 확인하고 구매한다"는 논리가 나옵니다. 쇼핑몰에서는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보여주는 큰 흐름은 반대 방향입니다.
미국 구글 검색의 68%가 클릭 없이 종료 (SparkToro × Similarweb, 2026.1~4)
AI 요약(AI Overviews)이 뜨면 클릭률 약 60% 하락 (SparkToro), 일반 결과 클릭 15%→8% (Pew Research, 2025.7)
그리고 로컬 비즈니스·클리닉의 구조는 쇼핑몰과 다릅니다.
"성수 와인바 어디가 좋아?"라고 물은 손님은 열 개의 링크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AI가 답변에 언급한 두세 곳 중에서 고릅니다. 홈페이지 방문 이전에 후보군이 결정되는 제로클릭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 "어차피 사이트로 들어온다"는 위안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답변에 없으면, 들어올 사이트를 알 방법 자체가 없으니까요.
"기본만 하면 된다"는 말의 무게
구글의 결론을 실무 언어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 업장만 쓸 수 있는 경험 기반의 글(non-commodity)을, 질문에 답하는 명확한 구조로, 쿼리 팬아웃을 고려해 여러 각도로, 꾸준히 쌓아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기본'을 실제로 실행해 보신 사장님은 아실 겁니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요.
블로그 글 한 편을 여러 채널에 제대로 배포하는 데만 30단계가 넘습니다. 그것을 매주 반복해야 하고, 쿼리 팬아웃 구조상 한 주제를 여러 각도(본문, FAQ, 비교, 후기형)로 덮어야 하고, 엔진별 반응을 확인해 다음 글에 반영해야 합니다.
구글이 말한 '기본'은 기법이 아니라 지속의 문제입니다.
저희가 파는 것은 GEO라는 마법이 아닙니다. 그 기본이 매주 돌아가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고객 질문을 시뮬레이션해 주제를 찾고 → 업장 고유의 말투와 실제 데이터로 생성하고 → 논문으로 검증된 인용 친화 구조(수치·출처·즉답)로 발행을 준비하고 → 여러 엔진에 실측해 공백을 다음 주제로 되돌리는 루프.
"SEO와 다르지 않다면서요?"라는 질문에 대한 저희의 답은 이렇습니다.
"네. 그래서 저희는 그 기본을 시스템으로 지속시킵니다."
측정 이야기 — 오히려 구글이 확인해준 것
이번 가이드에서 구글은 서치콘솔의 '생성형 AI 실적 보고서(Generative AI performance report)'로 자사 AI 검색 내 성과를 확인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이 사실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AI 검색 노출이 별도로 측정할 가치가 있는 지표라는 것을, 구글 스스로 제품으로 인정한 셈이니까요.
다만 이 보고서는 구글 검색 안의 노출만 다룹니다. 네이버 AI 브리핑, ChatGPT, Perplexity, Claude에서 우리 업장이 어떻게 언급되는지는 — 여전히 공식 도구가 없습니다.
그 공백을 저희는 직접 메우고 있습니다.
고객 질문을 시뮬레이션해 실제 AI 엔진들에 던지고, 인용 여부를 시점별 스냅샷으로 기록하고, 가공 없이 원시 수치와 추이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 모두의 이해관계를 공개하겠습니다
공정하게 말씀드리면, 이 논쟁의 모든 참여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구글에게 "여전히 SEO다"라는 말은 사업의 기반입니다. 웹 전체가 구글 친화적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구글 검색이 유지되니까요
이 가이드를 소개하는 웹빌더 회사들의 상품은 SEO 설정 기능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상품은 콘텐츠 축적 시스템입니다
셋 다 틀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셋 다 중립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을 하나 제안드립니다.
자신의 전제와 이해관계를 공개하고 말하는 쪽, 그리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 쪽을 믿으십시오.
저희의 전제는 이 글에 다 적었습니다. 한국 고객의 질문은 구글 밖 — 네이버(질의의 20%가 이미 AI 브리핑)와 ChatGPT(월 34억 분) — 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AI의 기억은 검색 밖(학습 데이터)에서도 만들어지고, 로컬 비즈니스의 승부는 클릭 이전(제로클릭 68%)에 결정된다.
이 전제가 틀렸다면 저희 결론도 틀립니다. 확인은 언제나 실측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도 저희의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구글 가이드가 나와도, 어떤 문서가 나와도 — 특정 시점의 노출을 약속할 수 있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글이 직접 그렇게 썼습니다.
쌓인 것이 확률을 만들고, 확률은 측정으로 확인합니다.
그것이 전부이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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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Google Search Central, "Optimizing your website for generative AI features on Google Search" (2026.5.15) — RAG·쿼리 팬아웃·Mythbusting·"still SEO"·서드파티 도구 경고·Generative AI performance report 원문
Google Search Central, "AI Features and Your Website" — Google-Extended(모델 학습·그라운딩 제어)와 Googlebot의 구분
Aggarwal et al.,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ACM KDD 2024 — 도메인별 효과 차이, 키워드 반복 역효과
Puerto et al., "C-SEO Bench" (2025)
SparkToro × Similarweb (2026) — 제로클릭 68.01%, AI Overviews 노출 시 CTR 약 60% 하락 / Pew Research Center (2025.7)
네이버 공지 및 머니투데이·한국일보·파이낸셜뉴스 보도 (2026.4) — 연관검색어 종료, AI 브리핑 3,000만 명·통합검색 질의 약 20%, 네이버 점유율 70%대
와이즈앱·리테일 (2026.1) — 국내 ChatGPT 앱 사용 시간 월 34억 분
Search Engine Journal·Level Agency 등 업계 분석 (2026.5) — 가이드의 적용 범위(구글 생태계 한정)에 대한 공통 지적
※ 본 글은 구글 공식 문서 원문과 공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각 플랫폼의 정책과 기능은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AI 검색 노출은 확률의 영역이며, 특정 결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